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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가래침 셔츠, 협박전화 등 제대로 수사안돼”…폭행피해 교수의 분노

입력 : 2018-11-07 11:02:44 수정 : 2018-11-07 11: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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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전 직원 폭행 영상 논란[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측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교수 A씨는 6일 “양진호의 가래침이 묻은 셔츠, 통화 녹취록 등 증거가 많았지만 수사기관은 하나도 제출하라고 하지 않았다”며 “양 회장이 1심에서 무혐의 받은 것에 큰 무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교수 “양진호 준 맷값 200만원, 수사 증거 위해 보관...가래침 묻은 셔츠도 제출”

익명을 요구한 A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집단폭행을 당한 후 ‘맷값’이라고 받은 200만원을 쓰지 않은 이유가 “돈을 쓸 이유가 저에게는 전혀 없었다”며 “그걸 가지고 있는 이유는 거기에 혹시라도 양진호의 지문이 묻어있어서 수사의 증거로 사용하려고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 밝혔다.

그는 또 “(4년 후 폭행을) 신고할 때 사진을 찍었고 (수사기관에) 그 얘기를 다 했다. 제출하라는 얘기를 전혀 하지 않더라”며 “물론 수사상에 필요가 없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저는 가지고 있는 증거라든지 녹취들 다 제출하고. 가래침이 묻은 옷도 사진을 찍어서 제출했다. 그리고 분명히 필요할 경우에 제가 지금 보관하고 있으니까 제출하겠다라고 고소장에 분명하게 내가 기재를 했었다”고 주장했다.

A교수는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거는 다 제출을 했다. 그 고소장에도 양진호와 양진호 일당에 대해서 죄목을 하나하나 제가 써서 증거와 관련된 그 상황을 면밀하게 제시했다”며 “가령 몇 년 양진호, 양OO(양진호의 동생)가 협박을 했고 도청을 했고 집단 폭행을 했고 자살 강요도 했고 신체 수색도 했고 이런 모든 것들을 제가 해서 관련된 자료들을 다 제출을 했다”고 전했다.

◆“수사기관 증거 달라고 않더라...협박전화, 녹취록 등도 제대로 수사 안 된 듯”

A교수는 하지만 협박 전화와 녹취록도 수사에 반영이 안됐다며 “제 생각에는 피고소인 조사에서부터 검찰 조사에서까지 제대로 수사가 안 된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의구심이 너무 많고 정말 무력감을 느낀다고 해야 되나”라며 “분명히 ‘녹음 파일도 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걸 제출하라는 말도 없었다. 심지어는 협박에 관한 혐의조차도 기소가 되지 않더라”고 허탈해 했다.

그는 “‘가래침이 묻은 옷소매가 있다. 사진을 찍어서 내고 필요한 경우에 증거로 제출하겠다’라고 했지만 거기에 대해서 가져오라는 소리도 한 번 없었다”며 양 회장의 DNA가 있을 수도 있어 그 옷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진호 1심 무혐의 판결에 무력감 느껴”

A교수는 양진호 회장이 실제 1심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수사과정에서) 무력감을 느꼈다. 그리고 공포감을 느꼈다, 사실은. 제가 그렇게 맞아서 널부러져 있는데 양진호가 그러더라”며 “‘내 동생이 화나서 때렸다 그러면 된다. 내 동생은 전과도 없기 때문에 뭐 벌금 정도 나오겠지’ 그러면서 동생 보면서 ‘너 괜찮지’ 그러니까 양진서가 ‘괜찮다’ 그러더라”며 “그런데 그게 실제로 1심에서 그렇게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A교수는 “정말 양진호라는 사람이 대단해서 이런 일이 생겼구나 공포감도 들고. 최소한 협박이라든지 제가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낸 혐의들에 대해서도 무혐의가 났더라”며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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