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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 여파 IPO시장도 ‘꽁꽁’

입력 : 2018-11-05 19:59:22 수정 : 2018-11-05 21: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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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철회·연기 기업 잇따라 / 10월 상장한 7곳 중 6곳 / 모두 시초가 이하로 떨어져 증시가 부진을 겪으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었다. 공모를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자부품 제조기업 드림텍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철회한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김학섭 드림텍 대표는 “올해 주요 과제 중 하나였던 기업공개 철회는 면밀한 판단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앞서 18일에는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및 금형 전문기업 프라코가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프라코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운 현재 증권시장을 감안해 대표주관회사 등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올해 IPO 시장의 대어로 예상됐던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도 상장을 철회했다. 기업가치 2조원대로 예상되는 바디프랜드도 상장을 내년으로 미루는 분위기다.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는 이유에는 증시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상장을 준비할 때 비슷한 업종 및 기업의 주가, 시가총액 등을 비교해 공모가 등을 결정한다. 그런데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는 비교 기업들의 가치가 저평가돼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도 같이 평가가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달 코스피는 13.4% 하락했다. 개별 종목들의 하락폭은 더 컸다. IPO를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IPO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셈이다. 실제 지난달 상장한 7개사 가운데 1개사(옵티팜)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시초가 아래로 주가가 떨어졌다. 공모가와 비교해도 4개사는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

시장이 좋지 않은 올 연말 상장해 저평가된 주식이 내년에는 수익을 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평균적으로 한 주간 상장이 1∼2개가 진행돼야 하지만 올해 11월은 매주 4.5∼7.5개로 이어지는 강행군이 예상된다”며 “단기간에 수요예측이 몰리면서 공모가가 희망가 이하에서 확정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이따금 공모 철회나 연기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낮은 공모가로 상장하는 우량기업의 경우 해가 바뀌면 높은 수익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런 변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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