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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살아난 조선, 실적 개선까진 ‘먼 길’

입력 : 2018-11-05 20:00:27 수정 : 2018-11-05 20: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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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계약 절벽탓 건조량 급감 / 전년比 34%↓… 2005년 이후 최악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선사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을 2억7300만달러(약 3067억원)에 계약했다고 5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로써 올해 최근 4년 내 가장 많은 실적인 38척을 수주했다.

친환경규제 등의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세계 선박 발주량이 늘면서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모처럼 활발한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2016년 ‘수주절벽’에 따른 건조실적 감소 등의 후폭풍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금융지원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조선업 활성화 대책을 이달 중순에 발표하는 이유다.

이날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올해 누적수주 기준으로 한국 조선업은 45.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한국의 9월까지 선박 건조량은 전년 동기대비 33.8% 감소한 60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나타났다. 수주절벽에 따른 건조 물량 부족 때문이다. 이 추세라면 2018년 총 건조량은 800만CGT 미만으로 추정돼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빅3 외 중형조선사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국 중형사들의 세계 중형선박 시장 수주점유율은 3분기까지 4.3%에 불과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연구소는 2019년 한국 신조선 수주량이 올해보다 약 5% 감소한 1060만CGT, 수주액은 264억달러 수준으로 약 4% 느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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