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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소주 매출 두배로 확대할 것”

입력 : 2018-10-31 03:00:00 수정 : 2018-10-30 21: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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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웅 대표 기자간담회

 

 “신공장 준공을 통해 한라산 소주의 매출을  두배로 확대할 계획 입니다.”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는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라산소주의 수요가 급증했지만 기존 설비로는 이를 충족시킬 수가 없었다”면서 “신공장 증설로 하루 25만병의 (한라산) 소주 생산이 가능해져 좀 더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매일 생산해도 도매상에서 우리 술을 사겠다고 기다리는 곳만 100곳이다. 원하는 물량을 주지 못하니 부분적으로 나눠 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첫 삽을 떠 다음 달 준공을 앞둔 신공장은 대지면적 1만530㎡, 건축연면적 6937.71㎡에 4층 규모다. 특히 견학로·역사관과 옥상 전망대를 마련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1950년 설립된 제주 지역 대표 기업인 한라산소주는 최근 제주도를 넘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물량이 달리고 있다. 이에 매출은 2014년 395억원에서 지난해 460억원으로 65억원이 증가했고, 2016년 300만병이던 제주도 외 판매량은 지난해 500만병으로 대폭 늘었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는 월 3만 박스, 50만병 가량이 나가고 있다.

한라산소주가 품질을 인정받으며 매출은 늘었지만, ‘홈그라운드’인 제주도에 대기업 주류회사들의 도전을 받는 것 또한 현실이다.

과거 제주도 내 80∼90%에 달하던 한라산소주 점유율은 다른 업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60% 가량으로 낮아졌다.

현 대표는 “신세계 같은 대기업은 백화점·이마트 등이 있고, 하이트진로도 맥주 제품을 갖추고 있지만 우리는 소주 하나밖에 없다” 며 “대기업과 경쟁하다 보면 아무래도 많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신공장을 랜드마크로 키워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을 활성화한다면 향토기업으로 대기업과 싸워 버틸 수 있을 것” 이라며 “우리는 한라산소주 하나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수질 부적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식약처 조사는 신공장 건설 시 생산이 중단됐을 때로, 한라산 소주는 이후 실시한 8월 27일 식약처 재검사와 지난 19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소주 제조용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 대표는 “8월말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를 지난 11일 행정처분 내용을 고지했다”며 “행정처분이 고지되는 과정에서 이미 적합 판정을 받은 부분이라는 점 등을 식약처가 고지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오해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합 판정을 받아 저희가 아무 문제없이 (소주를)생산했다” 며 “그런 부분에 대해 (식약처가) 멘트를 해줬으면 저희 같이 작은 회사가 피해 입는 상황은 없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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