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또 다른 차지철· 최순실 임종석 비서실장 내 놓아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서 차지철, 최순실의 냄새가 난다며 "자기 정치하려거든 비서실장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촛불혁명 2주년인 지금 제왕적 대통령제 패권주의가 더 기승을 부린다"며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임 실장을 겨냥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유럽순방 중 임종석 실장이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한 일에 대해 "비서실장이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 등을 대동하고 DMZ를 시찰하더니 청와대 홈페이지 열면 첫 장에 임 실장의 화살고지 방문 영상이 내레이션과 함께 유튜브에 방영되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한 임종석 비서실장이 선글라스를 쓴 채 관계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임 실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어 "비서실장이 왜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을 부하 다루듯 대동하고 전방 시찰하며, 비서실장이 왜 청와대 홈피 첫 화면에 나서서 야단인가"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게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 측근 실세의 모습이고 패권정치의 폐단"이라며 "국민들은 또 다른 차지철, 또 다른 최순실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까지 했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