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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축구 병역면제는 20명인데 왜 장현수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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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28 12:27:26 수정 : 2018-10-28 12: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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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국가대표 장현수(27·FC도쿄)의 ‘황제봉사’ 논란이 뜨겁다.(세계일보 10월3일자 10면, 2∼3시간 재능기부로 1일 최대 16시간 인정 ‘황제 봉사’ 참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8일 “지난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폭설 내린 날 봉사활동 확인서'를 제출해 국회 요구자료를 거짓으로 증빙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장현수 선수가 관계기관을 통해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 23일 병무청 국감에서 체육·예술요원의 대체복무 실태를 지적하며 현직 축구국가대표 A 선수가 봉사활동 증빙서류를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앞서 세계일보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실은 지난 3일 보도를 통해 축구선수 A(장현수)씨 등 ‘황제 봉사’실태를 전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선수들은 총 21명이다. 이 중 축구는 장현수 1명이다. 2016년 3월17일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체육요원으로 편입된 그는 내년 1월16일 만료된다. 장현수는 8월 기준으로 263시간 봉사활동을 인정받았다. 봉사활동 상세내역을 보면 모교인 경희고에서 축구부 멘토링 및 훈련보조다. 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한 자선축구경기로 인정받은 7시간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교육 받은 4시간 등 11시간을 뺀 252시간을 경희고 봉사활동을 통해 채웠다.
장현수 봉사 제출내역.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 제공

문체부 규정에 따르면 봉사활동 시간은 준비 및 이동시간을 포함해 하루 최대 16시간까지 인정한다. 장현수는 이동시간을 포함해 하루 최소 6시간에서 14시간까지 인정 받았다. 예술·체육 병역면제자들은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년10개월 안에 특기활용 봉사활동 544시간을 이수해야하기에 다 채우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장현수는 에이전트를 통해 봉사활동 증빙서류가 문제없이 제출했다고 밝혔으나, 문체부의 현장조사 방침에 지난 26일 체육요원 봉사실적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게 사실”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런데 장현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축구에서 병역 면제를 받은 선수는 장현수 등 20명이다. 김신욱(전북 현대), 김승규(빗셀 고베), 박주호(울산 현대) 등도 해당된다. 하지만 이들은 2015년 병역법 개정 이전에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덕분에 봉사활동 의무가 없다. 이 제도가 2015년 7월에 도입됐고, 장현수는 제도 적용이후인 2016년 기초군사훈련을 마쳤기 때문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 우즈베키스탄과의 두차례 친선경기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에 장현수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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