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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향후 5년간 50조원 투자·7만명 채용”

입력 : 2018-10-23 20:10:03 수정 : 2018-10-23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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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임원 회의서 투자계획 확정/화학·건설 20조, 유통·관광 12조5000억 투입/고용 유발 효과 큰 쇼핑사업 지속적 추진/연말까지 1만2000명 채용… 내년 10% 확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년간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채용하는 ‘통 큰’ 투자·고용계획을 내놨다. 롯데는 특히 화학·건설에 20조원을 투자하고 유통과 관광·서비스에 12조50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5년간 50조 원의 신규 투자와 7만 명의 일자리 창출하는 등 내용을 담은 대규모 투자ㆍ고용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은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임원 주간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투자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둔화됐던 경영활동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미래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롯데는 우선 계획 첫해인 내년에 약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통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화학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유통부문에서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물류 시설 및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는 아울러 고용유발 효과가 큰 쇼핑몰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식품부문에서는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설비 개선도 진행해 사업 수익성을 개선한다.

화학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원료 지역 다변화를 이루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확대해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또 해외 인수합병(M&A)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향후 5년간 7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획도 내놓았다. 올해는 대내외 여건 악화로 연말까지 1만2000명 채용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매년 채용 규모를 차츰 늘려 2023년까지 7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의 양 축인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 회장은 처음으로 업무에 복귀한 지난 8일 임원들에게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롯데는 2016년 10월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 직후에도 5년간 40조원 투자 및 7만명 고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년 만에 다시 나온 이날 발표는 투자액이 10조원 늘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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