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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송금서비스… 사업 다각화 사활건 가상화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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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23 15:10:07 수정 : 2018-10-23 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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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사업다각화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가상화폐산업을 합법화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활로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의 자회사 코인원트랜스퍼가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국내 블록체인 업계 최초로 해외송금 산업에 진출한다.

크로스는 평균 1시간 내외의 빠른 송금 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은행들이 사용하고 있는 국제결제시스템망(SWIFT) 대신 일정액을 현지 프리페이 계좌에 선지급하고 송금 요청 시 빠르게 서비스하는 ‘프리펀딩(Prefunding)’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수수료는 송금액의 1%로 시중은행보다 최대 80% 저렴하다.

해외송금 크로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24시간 송금을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송금 가능한 국가는 필리핀으로 향후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코인원은 크로스 서비스를 내놨다가 규제 등 여건상 보류한 바 있다.

코인원트랜스퍼 측은 “기획재정부로부터 해외송금업 라이센스를 취득하여 공식 금융산업에 진출했다”며 “크로스는 향후 블록체인의 기술 혁신을 통해 기존 해외송금의 불편함과 비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해외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빗썸은 비티씨코리아닷컴의 해외 자회사인 홍콩의 BGEX가 지난 15일 탈중앙화거래소인 ‘빗썸 덱스(DEX)’를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BGEX는 빗썸 DEX 구축과 운영을 위해 싱가포르에 있는 블록체인 토털 솔루션업체 원루트네트워크(RNT)와 제휴했다.

빗썸 관계자는 “탈중앙화거래소는 투자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부당거래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며 “글로벌시장 개척 및 다양한 사용자 요구에 부응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이달 말 싱가포르 거래소를 개장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지난 2월부터 싱가포르 법인 ‘업비트 싱가포르’를 설립하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준비해 왔다.

코인원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서 ‘코인원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개시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 첫 해외 진출의 물꼬를 텄다.

이와 같은 거래소들의 움직임은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내 규제환경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 신규 투자자가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면 은행에서 가상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가상계좌 신규 발급과 신규 투자자 유입은 사실상 중단됐다. 은행들은 문제가 생기면 은행이 책임을 지라고 하는 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달부터 ‘암호화자산 매매 및 중개업’이 벤처업종에서 제외돼 관련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과 세제 혜택도 끊겼다. 정부는 ICO(가상화폐공개)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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