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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김성수 출신학교 및 졸업사진 나돌아…“2차 피해 우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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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23 15:03:47 수정 : 2018-10-23 15: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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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PC방 살인사건 후폭풍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씨의 졸업 사진 등 신상정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다. 경찰이 지난 22일 김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자 누리꾼들은 졸업사진과 출신학교, 신체 문신 등 신상정보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경찰 수사중인 상황에서 신상공개가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나고 가족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는 김성수씨의 졸업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김씨 신상공개 직후 공개된 졸업사진, 출신학교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김씨의 초·중·고 시절 졸업사진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김씨의 동창생이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커뮤니티에 졸업사진을 올리며 “구석자리에서 판타지 소설을 보던 아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김씨의 초중고 학교정보가 드러났다. 김씨가 경찰서를 나서며 카메라에 찍힌 목 부위 문신도 한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김씨의 신상정보에 “저때 괴롭혔어야 하는데” “정말 나쁜 사람” 등 분노하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이어 “못생겼다” “열등감 가지게 생겼다” 등 외모에 대한 지적과 공개된 학교에 대한 비하가 잇따랐다.

김성수씨.
연합뉴스
◆지인·가족 피해 우려...무죄추정의 원칙 위배 지적도

일각에서는 경찰 수사과정에서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한 데 따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신지예 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는) 수사 과정이나 판결 과정이 모두 다 종료된 다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후보는 “(우선 신상정보 공개) 시기가 적절 했는가 (따져봐야 한다)”며 “해외에서도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들을 보면 몇 가지 요건을 갖춰야만 한다. 예를 들어 수사가 종결됐거나, 1심이 끝난 뒤에 공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의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상정보 공개는 지인, 가족, 학교 비하 등 어긋난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지예 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그는 “동생이 공범이냐 아니냐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 경찰은 지금 공범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며 “이 사건의 경우 피의자가 공개됐을 경우에 공범이 아닌 동생은 자연스럽게 신상정보가 유출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전했다. 신 후보는 이어 “무죄추정의 원칙도 위배되는 것이고 연좌제로 피의자의 가족들이 공개적으로 비난이나 공격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저는 시기적으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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