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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나빠질까 봐"…고흥군 50여명 식중독 발생 '쉬쉬'

입력 : 2018-10-23 11:16:41 수정 : 2018-10-23 11: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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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이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전남도에 뒤늦게 신고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전남도와 고흥군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고흥군 녹동읍의 한 식당에서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하객 53명이 김밥 등을 먹고 다음 날부터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2일 현재 34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19명이 2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고흥군 보건소는 15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전남도에 보고하지 않고 환자들의 가검물 등을 수거해 자체적으로 역학조사를 벌였다.

역학조사 결과 식중독으로 나왔으며 고흥군 보건소는 1주일이 지난 22일에야 뒤늦게 전남도에 보고했다.

고흥군 보건소 관계자는 "문제의 음식이 김밥이어서 상태가 가벼울 것으로 예상했다"며 "바로 도에 보고해야 하는데 식중독 사실이 알려지면 고흥군의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보고를 못 했다"고 해명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식중독 등 집단 질병이 발병하면 지체 없이 질병관리팀과 식품의약과에 보고하게 돼 있다"며 "상황에 따라 식약처와 합동으로 조사를 벌여야 하므로 초동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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