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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 우울증 향한 편견 언급…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에 피해 발생 우려

입력 : 2018-10-23 10:16:13 수정 : 2018-10-23 10: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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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씨가 22일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공주 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에 대한 세간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이상민과 휘성이 피의자 김성수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성수씨는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 김성수씨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23일 오전 10시 기준 현재 약 97만명이 참여했다. 

김성수씨는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길게는 한 달간 정신감정을 받는다.

SBS, 이상민 인스타그램

연예계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던 이상민(사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의자 김성수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정확하게 오래오래 기억할게. 심신미약이라. 김성수씨의 정신 감정발표가 어떻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절대 그게 '이유가 될 수 없다'라고 단호하게 나는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화가 난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를 극복하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SBS

휘성(사진)도 인스타그램에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측되는 글을 올렸다. 휘성은 우선 "우울증, 조울증, 불면증, 경계선 인격장애 여전히 난 진행 중"이라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고백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누군가를 무참히 해치게 될까"라고 물으며, "난 사실 계속 계속 좋아지고 나아져 왔는데. 좋아지고 있는데 저게 비상식적 행동에 대한 동정이나 혜택을 받아야 하는 병이 과연 맞을까. 난 마음대로 살아도"라고 덧붙였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두 사람이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으로 인해 해당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대되자 이러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도 입장문을 내고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을 앓는 것과 심신미약 상태는 전혀 다른 의미"라면서 "우울증과 심신미약을 혼동해 정신질환이 감형 수단인 것처럼 비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자극적인 보도와 소문들로 다른 선량한 정신질환자들이 오해와 편견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있다. 정신질환자들이 불필요하게 잘못된 편견과 낙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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