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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량 사상 최대…3분기 수출액 전년대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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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23 10:32:04 수정 : 2018-10-23 10: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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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계의 분기별 석유제품 수출량이 연달아 사상 최대치를 찍고 있다.

23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3분기 수출한 석유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억2829만배럴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1억2264만배럴) 기록을 1분기만에 경신한 것이다.

3분기 석유제품의 수출액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약 10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45.2% 늘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도 배럴당 85.1달러로 38.5% 올랐다.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도 수출물량은 3.9% 늘어난 3억6523만배럴로 가장 많았다. 수출액은 37% 늘어난 296억8700만달러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수출실적 개선으로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3분기 국가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기록인 7위보다 3계단 상승한 성적이다.

국내 정유사는 2015년 이후 지속되는 저유가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물량을 확대하는 중이며 최근 수년간 원유도입량의 50% 가까이를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하고 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올 3분기 기준으로 원유도입량 중 52%를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원유도입액의 59%를 수출로 회수해 정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3분기 기준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이었다. 전체 수출량의 22%인 2833만 배럴을 수출하했다. 이어 대만(16%), 일본(11%), 호주(8%), 싱가폴(7%) 순으로 수출했다.

특히 대만은 지난해 3분기에는 수출국 중 5위였으나 올 3분기에 2위로 껑충 뛰었다. 올해 초 국영 정유사 CPC의 일산 3만 배럴 규모의 디젤생산시설 화재로 경유 생산에 차질이 생긴 데다, 당초 5월이었던 복구 예정일이 올 4분기로 연기되면서 선박용 경유 수요가 증가해 국내 정유사의 수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제품별 수출은 경유가 4868만 배럴로 전체 석유제품중 3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항공유(21%), 휘발유(16%), 나프타(9%) 순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수출 중이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주력 업종의 수출이 흔들리고 있지만 정유업계는 지난해 300억달러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수출물량 확대로 400억달러 돌파도 예상된다”며 “앞으로 시설고도화 등 투자에도 힘써 IMO 2020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산업 경쟁력을 높여 국가 수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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