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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청산" vs "신인에 기회줘야"…홍준표와 전원책, 인적청산 놓고 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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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23 07:00:00 수정 : 2018-10-22 2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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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보수가치엔 한 목소리, 인적 청산 놓고 엇박자 만만찮은 말싸움 솜씨를 지닌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이 보수 깃발 새로 세우기를 놓고 물밑 샅바싸움이 한창이다.

홍 전 대표와 전 위원은 보수 정의와 당이 가야할 길에 대해선 대체로 엇비슷한 반면 인적 청산 대상 등을 놓고선 미묘하게 갈리는 양상이다. 특히 홍 전 대표가 물러나야할 대상인지 아니면 보수의 소중한 자산인지에 대해 서로 약간 다른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홍준표와 전원책. 사진=TV조선 캡처
◆“보수란 무엇인가”...홍준표과 전원책 ‘초록동색’

홍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위원은 21일 주간경향에 이어 22일 KBS라디오 '정준희의 최강 시사' 등 언론 인터뷰에 등장해 보수에 대해 각각 나름의 정의를 내렸다.

홍 전 대표는 ① 보수는 깨끗하고 당당해야 ② 보수는 품위있고 자기 소신 뚜렷해야 ③ 보수는 끝없이 노력하고 공부해 국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갖춰야 ④ 보수는 병역, 납세 등 도덕적 정당성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은 △태극기 든 사람 대부분이 나라를 걱정하는 보수이자 애국자 △ 좀 더 좌클릭해야만 신보수이냐 △빈부격차 문제에 국가가 좀더 개입해야 한다 △ 보수는 병역·납세 의무를 완벽히 수행해야 한다 △ 보수에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희생 정신이 필요하다 △ 당 규정에 보수단어를 집어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홍 전 대표의 보수 정의와 같은 맥락이라는 평가다. 

홍준표. 연합뉴스
◆ 홍준표 “네이션 리빌딩” VS 전원책 “보수 네이밍”

보수 부활과 정체성 회복을 위해 홍 전 대표는 당밖, 전 위원은 당내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각각 강조해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22일 오후 페이스북에 "오늘 프리덤코리아와 TV 홍카콜라 도메인 등록을 했다"며 "네이션 리빌딩(국가 정체성 되찾기)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네이션 리빌딩에 대해 "프리덤코리아는 미국 헤리티지 재단처럼 한국 보수·우파의 싱크 탱크이자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첨병이 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추측하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나 겨냥하는 작은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공격을 사전 차단했다.

전 위원은 "당이 '경제민주화'를 수용하면서 정체성을 잃고 흔들렸다"며 "경제민주화는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를 수용한 한국당은 마치) 빨간색 윗옷에 반바지를 입은 꼴이었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은 "이러한 말 사용으로 정체성이 흔들리면 당이 갈 길을 잃다"며 경제민주화 등 당과 관련된 네이밍부터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원책. 연합뉴스
◆“친박 청산” VS “신인에게 길 열어줘야”...인적청산 놓고 엇박자

한국당 과제 중 하나인 인적 청산에 대해 홍 전 대표와 전 위원은 엇갈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 전 대표는 22일 "나를 향한 막말 프레임이 작동할 때 당내 중진들까지 그에 편승하여 부화뇌동, 나를 공격했다"며 친박 청산을 주문했다.

반면 조강특위 위원을 맡은 전 위원은 이날 "김무성, 홍준표, 김문수, 유승민, 황교안 이런 분들은 보수의 소중한 자산으로 참 좋아한다"며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칼을 향하지 않고 있다"고 홍 전 대표 등을 인적청산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전 위원은 그러면서도 여러차례 "이전에 당을 위해 역할을 해왔던 분들보다는 신인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라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홍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듯한 뉘앙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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