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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러 고위급 인사 면담…북핵 해법 이견 조율 주목

입력 : 2018-10-22 19:00:10 수정 : 2018-10-22 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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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 등 만나… 푸틴도 예방/‘최대 압박’·‘제재 완화’ 논의 관심/ INF 탈퇴 문제도 의견 교환 할 듯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러시아 공식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볼턴 보좌관은 22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국가 안보 수석 격)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을 만났으며, 이튿날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볼턴 보좌관은 방러 기간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과 한반도 비핵화 협상, 시리아 내전, 이란 핵문제, 우크라이나 분쟁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최근 러시아와 중국은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이 ‘대북 군사력 사용 가능성’과 ‘최대의 압박’ 정책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했다고 주장하는 ‘대북 강경파’라는 점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 차가 얼마나 좁혀질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볼턴 보좌관은 최근 갈등 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미·러 양국 관계의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러시아 측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를 방문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악수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탈퇴 의사를 밝힌 ‘중거리 핵 전력 조약’(INF) 문제에 대해 양국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미국 네바다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모스크바(러시아 정부)가 합의를 위반했다”며 “협정(INF)을 폐기하고 탈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이 군사적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INF를 파기하려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자국을 방문하는 볼턴 보좌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INF는 1987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조약이다. 사거리가 500∼5500㎞인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실험·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냉전시대 군비경쟁을 종식한 조약으로 꼽힌다.

이 조약은 미국과 유럽 및 극동에 있는 동맹국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미국이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기도 하다. 볼턴 보좌관은 러시아에 이어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등 옛 소련권 국가들도 순방할 예정이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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