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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조작 비판, 유튜브 준비 홍준표…"진보 이미지 전략 겨냥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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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23 07:00:00 수정 : 2018-10-22 20: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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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홍 전 대표, 보수진영 중심구축 및 네이션 리빌딩 시동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연내 보수 성향 정책포럼 ‘프리덤코리아’의 발족과 유튜브 1인 방송 ‘TV 홍카콜라’를 준비하며 정치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최근 매일 정치적 견해를 담은 3~4개의 글을 올리며 ‘페이스북 정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홍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당 대표까지 지냈던 그가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연합뉴스
◆홍준표 “좌파들 찌질이 동원해 상징조작...보수 리더를 희화화”

홍 전 대표는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은 이념과 정책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좌파들은 MB 이래 박근혜, 홍준표로 이어질 때 늘 이념과 정책으로 대결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찌질이들을 동원하여 상징조작, 이미지 조작으로 우파정당의 리더들을 희화화해 당의 지지율을 떨어트리는 야비한 수법을 사용해왔다”고 썼다.

그는 이어 “더 한심한 것은 당내 극히 일부 중진들까지 그에 편승하여 부화뇌동했다는 것”이라며 “그 일례로 한참 막말 프레임이 작동할 때 당내에서 보수의 품위 운운하면서 나를 공격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서 20일에도 ‘좌파들의 이미지 조작’을 거론하며 자신과 관련된 ‘돼지발정제 사건’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막판에 내가 급속히 치고 올라가니까 막말 프레임과 돼지 발정제로 좌파 진영과 드루킹 등 여론 조작팀이 나를 몹쓸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당내 일부 인사들까지 그 이후 보수의 품위 운운하면서 이에 동조하는 것을 보고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수는 당당+소신+실력·능력+도덕적 정당성 갖춰야”

홍 전 대표는 22일 오전 게시한 글에서 보수의 품위에 대해 네 가지로 정의를 내렸다. 그는 첫 번째로 “우선 보수는 당당해야 한다”며 “자신을 비롯해서 보수 집단은 깨끗함으로써 당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보수의 품위는 뚜렷한 자기 소신이 있어야 한다”며 “풍전세류라는 말이 있듯이 소신 없이 바람 앞에 수양버들이 되는 것은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기회주의자에 불과하지 품위 있는 보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박근혜 탄핵 시에 침묵하거나 오락가락하던 그들의 처신을 보면 잘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세 번째로 “보수는 끝없이 노력하고 공부해서 국민들을 부자 되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거울 보고 이미지나 가꾸는 보수는 속 빈 껍데기 보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수는 병역, 납세 등 국민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정당성을 갖춰야 한다”며 “이회창 총재 시절 근거 없는 두 아들 병역문제로 잃어버린 10년 세월을 보낸 것을 우리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품위 있는 보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좌파들의 선전‧선동에 넘어가지 않고 보수‧우파 진영의 진정한 가치를 국민들 앞에 당당히 펼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등 준비하며 “전당대회 겨냥 아냐…네이션 리빌딩 대장정”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프리덤코리아와 TV 홍카콜라 도메인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추진하는 프리덤코리아는 사분오열되고 흔들리는 이 나라 보수·우파들의 중심축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 일부에서 추측하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나 겨냥하는 작은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앞으로 프리덤코리아는 미국 헤리티지 재단처럼 한국 보수·우파의 싱크 탱크이자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전국에 흩어져 있는 뜻 있는 정책 전문가들을 모시고 네이션 리빌딩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아울러 TV 홍카콜라는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에 기대지 않고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추진 할 것이다. 제대로 된 네이션 리빌딩 운동을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문가 “진보진영 이미지 전략에 당했다고 생각하는 듯”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홍 전 대표가 진보진영의 이미지 조작을 비판하고 나선 것과 관련, 22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요즘 정치 여론이 인터넷을 통해서 형성되고 있고, 최근에 가짜뉴스 논쟁도 있으면서 보수체제 내부적으로도 이런 문제를 공통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미뤄봤을 때 기존의 이미지 전략에서 진보진영이 더 능숙했고, 그것에 본인이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도 그런 프레임에서 이뤄졌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원장은 홍 전 대표의 최근 발언과 행보와 관련해선 “당 대표까지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얘기하는 것”이라며 “정치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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