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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왕세자, 카슈끄지 유족에게 '조의' 표명

입력 : 2018-10-22 10:57:47 수정 : 2018-10-22 10: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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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만 국왕이 카슈끄지의 아들 살라 자말 카슈끄지에게 전화를 걸어 조의를 전했고, 이에 아들 살라가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SPA는 전했다.

이와 별도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실세' 왕세자도 살라에게 전화로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던 사우디 정부는 사건 발생 18일 만인 지난 20일 카슈끄지의 피살을 인정했다.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으며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자국인 18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총영사관 안에서 카슈끄지가 용의자들과 대화를 하다가 주먹다짐으로 이어졌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초기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 국내외 매체에 사우디 정권과 왕실을 비판하는 글을기고해온 카슈끄지는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으러 지난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행방불명됐다.

이후 터키 정부는 그가 총영사관에서 살해됐음을 강력히 시사했고, 사우디 왕실이 카슈끄지를 계획적으로 잔혹하게 살해했고 그 배후에 빈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추측이 무성했다.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 피살을 인정함에 따라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1일 전화통화를 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에 뜻을 같이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사건이 모든 측면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1일 진상이 완전히 규명될 때까지 사우디에 무기를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21일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카슈끄지의 피살과 빈살만 왕세자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카슈끄지의 피살과 관련된 이들은 자신의 권한 밖의 일을 했다"며 "이들 가운데 누구도 빈살만 왕세자와 가까운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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