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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美의 INF 파기에 "매우 위험한 한걸음" 비난

입력 : 2018-10-22 09:54:12 수정 : 2018-10-22 09: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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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적 책임 지게 될 것…INF 탈퇴는 역사적 퇴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언급한 데 대해 중국 매체가 매우 위험한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2일 사평(社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러 직전 이러한 언급을 한 것은 이와 같은 결정을 정식으로 통보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며 "국제 여론은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소련과 미국이 맺은 이 조약은 냉전 시기의 큰 전환점으로 이후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체제 기초가 됐다"면서 "지난 30년간 미국과 러시아 모두 이 조약을 대체로 지켜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최근 들어 미국은 빈번이 러시아가 INF를 위반했다고 질책해 왔다"면서 "이제 와보니 이런 행동은 미국이 조약을 탈퇴하기 위한 핑곗거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미국이 이 조약에서 탈퇴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면서 "이를 '매우 위험한 한 걸음'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미국이 날이 갈수록 러시아를 무시하는 상황에서 INF에서 탈퇴까지 한다면, 러시아의 전략적 지위는 또 한번 크게 무너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세계 전략 불균형 상태도 한 층 더 악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이 INF에서 탈퇴하면 세계적인 범위에서 또 한 번 탄도미사일 무기와 군비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는 국제사회의 불안정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미국은 오늘의 결정으로 역사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의심할 바 없는 역사적 퇴보"라고 비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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