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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심경, 실패한 천재? "세상 아닌 나와의 싸움 중"

입력 : 2018-10-22 09:27:26 수정 : 2018-10-22 09: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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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로 한국 대학생활을 끝낸 송유근이 심경을 털어놨다.

많은 이들의 주목과 기대를 동시에 받던 '천재 소년' 송유근이 한국을 떠난 심경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SBS 'SBS 스페셜'에서는 '천재 소년'이라는 수식어로 인해 어른도 아이도 아닌 삶을 살아온 스무 살 청년 된 송유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만 6세의 나이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 단숨에 초중고 과정을 뛰어넘어 초등학교를 입학할 나이에 대학생 형 누나들과 함께 캠퍼스를 누볐던 송유근.

승승장구했던 송유근에게 남은 건 논문 표절의 오명과 박사학위 취득 실패라는 뼈아픈 기록이었다. 받아 줄 학교도 없어 혼자 블랙홀을 연구하는 연구자로 남은 그는 연구를 위해 일본의 국립 천문대로 떠났다.


이에 대해 송유근은 "가슴 아프지만 내 나라에서는 내가 어떤 것을 하더라도 안티가 생길 것이다. 그래서 해외에서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자는 논문으로 말한다고 생각한다. 논문으로 시비를 걸었으니 논문으로 증명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를 떠돌며 연구를 이어간 송유근은 천문학 학술지에 송유근은 당당히 제1저자로 게재된 논문을 실었다. 


스스로를 증명해내고 있는 송유근은 올해 12월 24일 입대를 압두고 있다. 현역 입대에 대해 그는 "국가를 지키고 싶어서 군대에 가고 싶다. 내가 내 나라를 지키러 가겠다는데 그게 왜 이상한가"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 "인생 최초로 전국의 또래 청춘들과 함께 뛰고, 함께 생활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나는 군대 생활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하나의 순간으로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그리고 "입대 전까지 완벽한 2개 이상 논문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유근은 "세상에 인정받고 싶어서 이 길을 가는 게 아니다. '나를 증명해 보겠다'는 사실에 목숨 걸진 않는다. 2018년의 송유근은 2017년의 송유근을 뛰어넘고 싶어 한다"며 "난 그저 밤하늘과 별이 좋아서 학문에 몰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SBS 'SBS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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