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권고대상 7개 산업군…ICT·반도체 환경·에너지 건설·인프라 철강·조선 제약·바이오 자동차·항공 택배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사용 현황을 평가하는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역사상 가장 큰 해양·환경회의였던 유엔 ‘오션(OCEAN) 콘퍼런스’를 기반으로 마련돼 내년 6월8일 ‘세계 해양의 날’에 유엔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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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지속가능성 가이드라인’(Plastic Sustainability Guideline·PSG)이 소개된 유엔 ‘오션(OCEAN) 콘퍼런스’ 홈페이지의 모습. |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지원기구 UN지원SDGs협회는 22일 ‘플라스틱 지속가능성 가이드라인’(Plastic Sustainability Guideline·PSG)의 평가 설립을 공식 발표하였다.
PSG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활동을 기반으로 해마다 10월 발표되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에서 플라스틱과 환경부문을 특화한 것으로, 지난해 6월5일 열린 유엔 오션 콘퍼런스 기간에 천명됐다.
이 가이드라인은 오션 콘퍼런스 준비를 위해 지난해 2월 유엔 총회에 제출된 사무총장 보고서(Secretary-General Reports)를 기반으로 설립이 추진되었다. 먼저 보고서는 플라스틱과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 오염과 지구 생태계 파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마찬가지로 콘퍼런스 개최 전 제출 된 ‘파트너십 대화를 위한 개념 보고서’(Concept papers for the partnership dialogues)에는 플라스틱의 환경 위협이 인류에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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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오션 콘퍼런스'에서 사회를 맡은 로즈마리 패터슨(Rosemary Paterson)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 고문(가운데)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
이에 협회는 유엔 오션 콘퍼런스와 관련한 주요 이해 관계자 그룹의 참여를 통해 PSG 설립을 유엔에 제안하였고, 이날 승인됨에 따라 국내 각 산업군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PSG는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쓰는 핵심 참여 권고대상 6개 산업군과 타산업 대비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참여 권고대상 7개 산업군 소속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집계한다.
핵심 참여 권고대상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80여개 기업이다. ▲유니클로 자라 H&M 에잇세컨즈 스파오 등 주요 의류기업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GS25 CU 세븐일레븐 킴스클럽 등 유통기업 ▲CJ제일제당 농심 롯데 해태 웅진 매일유업 청정원 동원 F&B 남양유업 오뚜기 등 식품·음료기업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 클리오 로레알 P&G 잇츠스킨 에뛰드 등 화장품기업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빽다방 한솥 본도시락 맥도날드 힐튼 파르나스호텔 신라호텔 등 주요 숙박·음식점·프랜차이즈 기업 ▲현대카드 삼성카드 BC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등 카드사가 포함된다.
참여 권고대상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70여개 기업이다. ▲KT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유니퀘스트 등 정보통신기술(ICT)·반도체기업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포스코에너지 ㈜한화 부강테크 OCI GS칼텍스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한국석유공사 등 환경·에너지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부영 GS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등 주요 건설·인프라기업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동국제강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철강·조선기업 ▲일동제약 동아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보령제약 광동제약, 셀트리온 등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자동차·항공기업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우체국 DHL 로젠택배 등 택배 기업 및 기관 등이 포함된다.
권고대상 기업들은 협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발적인 이니셔티브 참여에 나설 수 있는데, PSG에 동참하는 기업들은 협회와 함께 전 세계 최대의 공동 목표인 유엔 SDGs 이행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유엔 주요 위원회에 지속가능 모델과 관련한 공식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유엔 오션 콘퍼런스 참여 및 홈페이지 등재,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PSG 지수 공식 로고 이용도 할 수 있다.
내년 6월 처음 평가 결과가 발표될 PSG는 기업의 환경 활동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또한 현재 전 세계가 해마다 생산하는 약 3억3000만t 중 재활용 비율이 9%에 불과하고 79%는 쓰레기로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저감 활동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폐플라스틱은 해마다 약 1200만t이 바다로 흘러가는데, 이는 지구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다. 이 가이드라인은 유엔과 함께 우리 기업이 해양자원 보존과 플라스틱 저감에 본격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정훈 UN지원SDGs한국협회 사무대표 unsdgs@gmail.com
*UN지원SDGs한국협회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지원 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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