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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6주년 맞은 정의당 '눈물의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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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22 06:00:00 수정 : 2018-10-21 23: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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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제1야당" 포부도 “정의당을 성장시킨 결정적 장면 뒤에 숨어있는 많은 인물이 있습니다. 최일선에서 몸이 부서져라 뛰다 우리 곁을 떠난 오재영 보좌관, 김미경 사무처장, 오태환 위원장. 중앙당사가 있는 동아빌딩에서 식구처럼 함께 지내고 있는 경비·청소 노동자분들, 그리고 늘 함께했던 노회찬 대표가 없는 창당 6주년 기념식입니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6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정미 대표 등 참석자들이 그동안의 활동사진들을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21일 정의당이 창당 6주년을 맞았다.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6주년 기념식을 열고 그동안의 궤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날 기념사를 하던 도중 지난 7월 ‘드루킹 자금수수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회찬 전 원내대표를 회상하며 울먹였다. 3분여간 말을 잇지 못하는 이 대표의 모습을 보며 심상정 전 대표 등 동료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일부 당직자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손수건을 꺼내 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간이 흘러도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창당 정신인 ‘6411번 버스’를 매일매일 되새기며 노회찬 대표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의당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6년간 패배주의, 회의주의와의 투쟁은 끝났다”며 “소수정당의 시대를 끝내고 집권 가능한 정당의 시대로 나아가 2020년 꼭 제1야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심 전 대표도 “뜻깊은 자리에 노회찬의 부재가 몹시 서럽다”며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한 정의당을 목숨 바쳐 지키고 일궈왔던 그분의 크나큰 헌신을 다시금 되새긴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2020년 제1야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정의당 목표가 아니라 정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라며 “집권당인 민주당을 견제하고 때로는 협력해서 개혁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정의당을 키우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6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정미 대표가 기념사를 하던 중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뉴시스
2012년 10월 진보정의당이란 이름으로 출범한 정의당은 이듬해 7월 지금의 이름으로 당명을 바꾸고, 현재 7개 원내정당 중 가장 오랜 기간 같은 당명을 유지하고 있다. 의석은 5개에 불과하지만, 10% 안팎의 지지율로 자유한국당을 위협할 정도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등 사실상 ‘대중정당’으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에는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을 결성해, 원내 교섭단체에 처음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 전 원내대표의 사망으로 공동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후 하반기 국회 원내 협상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상황에 부닥쳤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앞으로 심 전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원내대표직을 맡은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20대 총선 직후에도 심각했던 민심과 의석수의 괴리가 더욱 커졌다”며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선거제도를 바꾸고, 민심 그대로의 정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정교한 입법과 정책 등을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의원단과 당직자들의 드레스코드는 당 대표색인 ‘노란색’이었다. 이들은 진보정의당 창당식, ‘삼성X파일 사건’ 관련 노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 세월호 유가족과의 농성, 촛불집회, 국회 특활비 폐지 주도 등 10가지의 결정적 장면을 기록한 사진을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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