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과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 동북부 이란현에서 이날 오후 4시50분쯤(현지시간) 열차가 탈선한 뒤 일부 객차가 전복되면서 총 180여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사상자 수는 지난 1981년 3월 철도 사고에서 30명이 죽고 130명이 다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 중에는 미국인 1명이 포함됐으며 한국인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열차는 대만 철도관리국이 2012년 도입했으며, 대만 고속철에 근접하는 속도를 내는 기종으로 알려졌다. 휴일인 이날 열차에는 310명이 탑승해 거의 만석이었으며, 총 8량의 객차 중 5량이 사고로 탈선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기관사 증언을 토대로 선로에 정체불명의 물건이 있는 상황에서 열차가 지나가는 바람에 탈선됐다고 보도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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