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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문제 서두르지 마라"… 또 속도조절하는 美

입력 : 2018-10-21 17:57:54 수정 : 2018-10-21 17: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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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간선거 지원유세서 밝혀/당국자 “北·美정상회담 내년 열릴 것”/폼페이오 “이달 말 고위급회담 개최”/일각 “비핵화 빠르면 제재 빨리 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 해결을 서두르지 않겠다며 장기전 태세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올해를 넘겨 내년에 열릴 것이라고 미 정부 당국자가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 정상회담과 양측 실무협상 재개 문제 등을 협의할 북·미 고위급회담을 이달 말쯤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서두르지 마라”며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면서 “경제를 보라, 북한을 보라”고 말한 뒤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치르려고 했었고,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에 북한과 전쟁을 치를 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도 없고 인질들도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중간선거 지원유세 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협상을 포함한 북·미 대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엘코=AP연합뉴스
트럼프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서방 언론의 일부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 1월1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미 언론 매체인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2차 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두 지도자가 만날 날짜와 시간, 장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다음주에 나와 북한 측 카운터파트 간 고위급회담이 여기에서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약 2주 전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그는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진정으로 더 밝은 미래를 가질 날이 올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작정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이 이를 달성하도록 벼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가 성공하는 데 핵무기가 더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가 그 결정을 내려 매우 기쁘다”며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VOA에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통해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진 뒤에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에 빨리 도달할수록 제재를 빨리 해제(lift)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주 초 러시아를 방문하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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