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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 실은 ‘켑카’, 세계랭킹 1위까지 내달렸다

입력 : 2018-10-21 20:54:47 수정 : 2018-10-21 20: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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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더 CJ컵 최종R / ‘매서운 뒷심’ 발휘… 8타 줄여 / 최종합계 21언더파 정상 올라 / 존슨 제치고 ‘세계 1위’도 탈환 / 전년 우승자 토머스 공동 36위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28·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소문난 장타자이다. 지난 시즌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313야드를 기록해 이 부문 8위에 오를 정도로 310야드 이상을 거뜬하게 날린다. 켑카는 이런 장타를 주무기로 지난 6월 29년 만의 US오픈 2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메이저를 2개나 휩쓸었다. 이에 힘입어 그는 올해의 선수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브룩스 켑카가 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켑카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국내 유일의 PGA 정규 투어 더 CJ컵(파72·총상금 950만달러)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켑카는 21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게리 우들랜드(34·미국)를 4타차로 따돌리고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통상 5승째이며 우승 상금은 171만달러(약 19억3657만원)다. 특히 켑카는 이날 우승으로 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과 2위 저스틴 토머스(25·미국)를 모두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에도 저스틴 토머스(25·미국)가 더 CJ컵 초대 챔프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브룩스 켑카가 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최종 라운드 9번 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켑카는 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다. 2번홀(파3),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5), 5번홀(파4), 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스코어를 만회했다. 켑카가 주춤하는 사이 우들랜드가 무서운 기세로 켑카를 추격했다. 켑카가 전반홀에서 한타를 줄이는 데 그친 반면 우들랜드는 6타를 줄여 켑카와 공동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켑카는 후반홀 들어서자마자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우들랜드가 보기를 범한 10번홀(파4)에서 4 버디를 떨궈 다시 2타차로 앞서나갔고 12번홀(파5), 13번홀(파3)과 15번홀(파4), 16번홀(파4) 연속버디로 우들랜드의 추격을 뿌리치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특히 켑카는 16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30m 거리에서 칩샷을 시도, 버디를 잡는 명장면을 보여줬다. 켑카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16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컵 3에 붙인 뒤 이글 퍼트에 성공하는 팬서비스를 보여주며 활짝 웃었다. 12번홀, 13번홀, 15번홀, 16번홀 버디를 기록하며 끝까지 포기 않던 우들랜드는 17번홀(파3) 보기로 무너졌다. 우들랜드는 이날 버디 11개를 잡아내며 9타를 줄였지만 17언더파 272타로 만족해야 했다.

켑카는 “믿기지 않는다. 상상도 하지 못한 꿈을 이뤘다”며 “내년에도 더 CJ컵이 기대된다. 코스가 재밌으면서도 어려워 흥미롭게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25·미국)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쳤지만 공동 36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공동 23위(7언더파 281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웹닷컴투어 올해의 선수, 신인왕 트로피를 받은 특급 신인 임성재(20)는 공동 41위(4언더파 284타)에 머물렀다.

서귀포=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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