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가 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
브룩스 켑카가 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최종 라운드 9번 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
하지만 켑카는 후반홀 들어서자마자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우들랜드가 보기를 범한 10번홀(파4)에서 4 버디를 떨궈 다시 2타차로 앞서나갔고 12번홀(파5), 13번홀(파3)과 15번홀(파4), 16번홀(파4) 연속버디로 우들랜드의 추격을 뿌리치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특히 켑카는 16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30m 거리에서 칩샷을 시도, 버디를 잡는 명장면을 보여줬다. 켑카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16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컵 3에 붙인 뒤 이글 퍼트에 성공하는 팬서비스를 보여주며 활짝 웃었다. 12번홀, 13번홀, 15번홀, 16번홀 버디를 기록하며 끝까지 포기 않던 우들랜드는 17번홀(파3) 보기로 무너졌다. 우들랜드는 이날 버디 11개를 잡아내며 9타를 줄였지만 17언더파 272타로 만족해야 했다.
켑카는 “믿기지 않는다. 상상도 하지 못한 꿈을 이뤘다”며 “내년에도 더 CJ컵이 기대된다. 코스가 재밌으면서도 어려워 흥미롭게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25·미국)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쳤지만 공동 36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공동 23위(7언더파 281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웹닷컴투어 올해의 선수, 신인왕 트로피를 받은 특급 신인 임성재(20)는 공동 41위(4언더파 284타)에 머물렀다.
서귀포=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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