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다저스의 득점 공식이 벼랑 끝에서 펼쳐진 NLCS 7차전에 가서야 제대로 발동되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NLCS 7차전에서 홈런 두 개로만 5득점을 뽑아내며 5-1로 승리했다. 1회 말 크리스티안 옐리치(27)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1-0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회 초 코디 벨린저(23)의 홈런포가 터지며 순식간에 흐름을 되찾아왔다. 벨린저는 매니 마차도(26)의 허를 찌르는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에서 밀워키 선발 욜리스 차신(30)의 투심 패스트볼을 퍼올려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2점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이어 6회 초에는 야시엘 푸이그(28)가 또 한번 홈런포를 터뜨렸다. 푸이그는 2사 2, 3루에서 밀워키 구원투수 제레미 제프리스(31)의 투구를 담장 너머로 보냈고 다저스는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LA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왼쪽)가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NLCS 최종 7차전에서 6회 초 홈런을 터뜨린 뒤 앞선 2회에 홈런을 터뜨린 코디 벨린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밀워키=UPI연합뉴스 |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24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과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이 시리즈에 한국인 최초로 류현진(31)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NLCS 2차전과 6차전에 등판해 부진한 투구를 했던 류현진은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로 ‘꿈의 무대’에서 명예회복 기회를 갖게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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