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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공범·경찰 초동대처 논란 ‘PC방 살인’ 81만명 국민청원

입력 : 2018-10-21 19:31:54 수정 : 2018-10-21 23: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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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선처없이 엄벌” 공분/ 경찰, 심의위 열어 신상공개 검토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0)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1일 81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이 지난 17일 게시된 후 나흘 만으로 국민청원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일부 시민은 사건이 발생한 PC방 앞에 국화를 가져다 놓는 등 피해자 신모(21)씨를 애도하는 물결도 일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저지른 범행의 잔인성 등을 근거로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PC방 앞의 테이블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국화와 함게 시민들이 남겨 놓은 메모가 가득 찼다. 지난 14일 한 30대 남성이 PC방에서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숨지게 해 경찰에 붙잡혔다. 김경호 기자
이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경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씨의 동생 역시 공범이 아니냐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한 종합편성채널 방송이 나흘 전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발단이 됐다. 영상에는 김씨가 신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이 김씨 동생(27)이 신씨 팔을 잡고 있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이에 경찰은 3대의 CCTV 영상을 확인, 동생이 형을 말리려던 것으로 보고 공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신씨 아버지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키가 193㎝, 몸무게 88㎏의 검도유단자”라며 “김씨 동생이 잡지 않았으면 충분히 제압하거나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형제 공범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애도 물결 서울 강서구 PC방에서 일하다 손님의 흉기에 찔려 숨진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쪽지와 꽃다발이 가득 놓인 사건현장에서 21일 한 추모객이 명복을 비는 글을 남기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의 초동대처 적절성을 놓고도 말이 많다. 발산파출소는 지난 14일 오전 7시38분쯤 김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김씨 형제와 신씨 간 단순 시비가 붙은 것으로 보고 화해를 유도한 뒤 떠났다고 한다. 일부 네티즌은 경찰이 처음 출동했을 때 김씨를 경찰서나 지구대로 데려가는 등의 조치를 했다면 끔찍한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찰은 첫 출동 당시 김씨를 임의동행하거나 체포할 어떤 법적 근거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씨가 우울증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씨가 단지 심신미약자라는 이유로 감형을 받아서는 결코 안 된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2일 김씨를 충남 공주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할 예정이다. 김씨는 최장 1개월간 정신감정을 받은 후 심신미약자 여부를 판정받게 된다. 경찰은 김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묻는 심의위원회도 열어 결론을 내기로 했다.

김청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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