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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펀드·신탁 리스크 관리 필요”

입력 : 2018-10-21 20:41:38 수정 : 2018-10-21 20: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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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 지적 / 펀드·신탁 수탁액 사상최대치 / 규제 등으로 경기하강 가능성 / 수익 하락·환매위험 대비해야 향후 부동산 시장 냉각에 대비해 부동산펀드와 부동산신탁 관련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21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실린 ‘국내 부동산 그림자금융 관련 리스크 점검 및 대응방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71조3000억원, 부동산 신탁 수탁액은 236조2000억원(7월 말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이 ‘나홀로 호황’을 이어가는 사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흘러들어갔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펀드의 평균 설정액은 연 평균 20~30%씩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4년 29조6000억원 선이었던 부동산 펀드 규모는 4년도 안 돼 140% 이상 급증했다. 부동산 신탁 수탁액도 2014년 153조원에서 올해 7월 236조2000억원으로 54.4% 증가했다.

문제는 각종 부동산 대출, 세제 관련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기조로 부동산 경기가 향후 하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이미 지방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실적이 감소하고 미분양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 수는 2015년 말 3만859호에서 올해 8월 말 5만3836호로 74.5% 늘었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도 2013년 1분기 말 8.5%에서 올해 2분기 말 13.2%로 뛰어올랐다.

국내 부동산 펀드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선진국들의 부동산 경기 역시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평가가 앞선다. 신용상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부동산시장의 지역별 양극화 지속, 관련 규제 강화, 금리인상 등으로 향후 부동산펀드와 부동산신탁사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업권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재무 레버리지가 확대되는 등 관련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펀드는 수익률 하락과 환매 위험에 사전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신탁사는 시공사 분양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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