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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대] 美기술주들이 조정받는 진짜 원인은

입력 : 2018-10-22 03:00:00 수정 : 2018-10-21 20: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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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과매수·쏠림현상 중요 이유 / 핵심은 ‘3분기 실적전망’ 우려 탓 추석연휴 직후부터 심상치 않게 움직이던 미국 주식시장이 10월 이후에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많은 분석가는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장기금리의 상승을 거론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대신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과매수와 쏠림현상, 실적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주요한 조정의 이유로 본다.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하는 즈음 주식시장의 조정이 나타났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기금리의 상승을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원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장기금리가 결국 3% 초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점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이유로는 단순한 금리의 상승이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꺾는 변수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주식시장 조정의 일차적인 원인으로는 해외시장 대비 미국 주식시장이 상당히 과매수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전 세계 주요 주식시장 중 연초대비 요구수익률이 하락한 시장은 미국 주식시장이 거의 유일하다. 특히 지난 4~9월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과정에서 일부 성장주로의 쏠림 현상이 매우 심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일부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들의 경우 10월의 급락 이전부터 상당한 수준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었다. 제아무리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좋은 종목들이더라도, 특정 종목과 업종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해지다 보면 궁극적으로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여지가 커지기 마련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기술적인 과매수와 쏠림현상도 중요한 원인이겠으나 결국 10월 초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을 초래했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실적전망에 대한 우려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10월 초는 미국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실적 결과 및 전망을 발표하는 실적시 즌을 코앞에 둔 기간이다. 사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보면 외형 및 순익 모두 지난 2분기를 정점으로 조금씩 성장률이 하락하는 그림이 나타난다. 여기에 달러화 강세 및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이 가세하면 실적성장률의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도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기업들의 관점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부품 공급망이며 동시에 매우 중요한 수요처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여러 불확실성이 다음 분기부터는 실적 추정치에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판단된다.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위해서는 S&P500지수 기준 200일 이동평균선인 2770선의 분명한 지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15년에도 S&P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이후 2~3분기 시장이 고생했던 경우도 있었다. 성장주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뚜렷한 가치주를 선호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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