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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울렁증 탈출한 프라이스·커쇼…편견을 뒤집었다

입력 : 2018-10-20 13:17:34 수정 : 2018-10-20 13: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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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커쇼는 올해 2승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 레드삭스)와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가을 울렁증까지 극복하며 메이저리그에서 특급 좌완 자존심을 회복했다.

보스턴은 19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1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대망의 월드시리즈(WS) 진출을 확정했다.

승리투수는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프라이스였다.

프라이스는 이 경기에서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뒀다. 그는 이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9연패에 평균자책점 6.16으로 부진해 가을에 어울리지 않는 투수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커쇼도 마찬가지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통산 153승 69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한 최정상의 투수다. 최고의 투수를 상징하는 사이영상도 3차례(2011년, 2013∼2014년)나 거머쥐었다.

그러나 커쇼의 가을도 우울했다. 작년까지 커쇼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4.11로 에이스 명성에 어울리지 않았다.

커쇼도 올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6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8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했고, 지난 18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또 한 번 승리투수가 됐다.

프라이스와 커쇼가 기존 포스트시즌에서 늘 못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적은 그들이 쌓아 놓은 명성에 못 미쳤다. 그래서 '가을에는 부적합한 투수'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야후스포츠의 야구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20일 칼럼에서 프라이스와 커쇼가 '10월 대형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야구와 스포츠가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파산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선수들이 과거의 적은 표본으로 미래를 평가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부진으로 지독한 마법에 걸렸던 프라이스가 ALCS 5차전 승리 후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 중 하나"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파산은 프라이스가 반전에 성공한 비결도 공개했다.

프라이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서 뉴욕 양키스 상대로 1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한 뒤, 데이나 르밴지 투수코치와 상의해 체인지업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체인지업은 잘 못 던지면 타자들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되는 구종이다. 프라이스가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이려면 자신감부터 키워야 했다. 파산은 '자신감 있는 10월의 프라이스는 모순적인 말'이라며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설명했다.

프라이스는 휴스턴을 상대한 ALCS 2차전에서 80구 중 6구를 체인지업으로 던졌다. 그중 1개의 체인지업이 헛스윙으로 이어졌다.

프라이스는 ALCS 5차전에서 체인지업 비중을 늘렸다. 그는 휴스턴 타자를 하나하나 체인지업으로 잡아내며 자신감을 키웠다. 이 경기에서 프라이스는 39개의 체인지업을 던져 12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르밴지 코치는 "공이 아주 지저분했다. 나는 그 공을 불펜에서는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이전까지는 보여주지 않았던 공을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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