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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켈리·볼턴 욕설·고성 말다툼

입력 : 2018-10-19 19:07:11 수정 : 2018-10-19 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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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이민자 정책논의 중 언쟁” / 트럼프, 볼턴 편들자 켈리 격노 / 한때 ‘켈리 비서실장 사임설’ 돌아 존 켈리(68) 미 백악관 비서실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불화설이 또 불거졌다. 이 때문에 한때 켈리 실장이 사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미 CNN방송 등은 18일(현지시간) 켈리 실장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욕설·고성이 오갈 정도로 크게 다퉜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의 편을 들자 백악관 관료들 사이에서는 한때 ‘켈리 사임설’이 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존 켈리(왼쪽) 백악관 비서실장과 존 볼턴(오른쪽) NSC 보좌관이 따르고 있다.
켈리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웨스트윙 오벌오피스(집무실) 밖에서 최근 온두라스에서 미국 국경으로 오고 있는 이민자 행렬에 대한 정책을 논의하다가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초강경 이민정책을 주장하는 볼턴 보좌관이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제대로 일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이 발단이었다. 닐슨 장관은 켈리 실장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CNN은 익명의 백악관 직원을 인용해 “두 사람의 고성에 웨스트윙에 있던 여러 직원이 깜짝 놀랐다”며 “두 사람의 목소리는 분명 트럼프 행정부의 열띤 논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의 편을 들었고 켈리 실장은 격노해 사직 얘기가 백악관에서 들렸다. 백악관 관계자는 “(켈리 실장의) 감정은 누그러졌고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켈리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 측과 불화를 보인 건 이번뿐이 아니었다. 지난 6월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켈리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지경에 놓이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켈리 실장의 측근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켈리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전원 철수 명령을 제지했다고 NBC방송이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보이며 심한 언쟁을 벌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다툼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미국 이민을 위해 멕시코 국경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이민자 행렬에 대해선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멕시코가 이런 맹공격을 중단할 수 없다면 미군을 소집하고 남쪽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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