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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4분의 1로 뚝…부동산대책 약발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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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19 15:19:22 수정 : 2018-10-19 15: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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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단 부동산대책과 규제에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수요자들이 섣불리 거래에 나서지 않으면서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주간 아파트값 오름폭이 8.27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특히, 주간 0.5% 이상씩 오르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던 8월 말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4분의 1수준으로 축소됐다.

19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하는데 그쳤다. 8월 말 이후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한 주전 0.16%에서 0.08%로 둔화했다. 집값 상승폭 확대는 멈췄으나 매도 대기자들이 쉽게 호가를 낮추지 않으면서 오름세는 유지되고 있다.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4%) 역시 관망세가 이어지며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서울은 △송파(0.30%) △성북(0.28%) △구로(0.27%) △노원(0.24%) △관악(0.23%) △동대문(0.20%) △서초(0.16%) 등이 올랐다. 송파는 대출 규제로 인해 거래가 위축된 상태이나 그간 가격이 많이 오른 중소형 아파트와의 '키 맞추기'로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장미1차 등의 중대형 면적이 2,500만원씩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길음뉴타운8, 9단지가 500만∼1,500만원 올랐고, 보문동3가 보문아이파크는 1,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달까지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이 실거래 신고되면서 시세에 반영됐다. 

하지만 서울 전반적으로 9·13 대책 발표 이후 매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강북, 도봉, 동작, 성동, 영등포구 등 서울 25개 구 중 5곳이 금주 보합으로 전환됐다.

전세시장도 가을 이사철이 무색할 만큼 조용하다. 서울이 0.03% 오르는데 그쳤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부동산114는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과 향후 집값 움직임을 관망하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며 “특히 9·13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면서 매매시장의 거래량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매매시장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상황에도 매도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아직까지는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며 “ 당분간 상승세 둔화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본격 하락세로 전환할 지는 공급정책이나 연말 금리인상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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