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11일 식품안전포털 ‘식품안전나라’에 한라산소주에 대한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공고했다. 이 결과는 수질 검사(8월 27일)가 나온지 40일이 지나 공고한 것이다.
19일 식품안전포털 ‘식품안전나라’에는 한라산소주의 지하수 수질검사가 부적합 판정으로 공고돼 있다. |
이 회사에 따르면 윤성택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이 같은 부적합 결과 원인에 대해 기존 공장의 생산 중단으로 인해 지하수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세균이 일시적으로 번식해 수질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시점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라산소주는 지난 8월 27일 식약처 절차에 따라 지하수를 재취수해 재검사를 받고 같은 달 28일 적합판정을 받았다.
한라산소주 관계자는 “신공장 증설로 인해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지난 7월21일부터 8월10일까지 생산을 중단한 시점에서 수질검사를 받았다”면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적합판정을 받은 3일간 단 한병의 소주도 생산·유통하지 않았으며 관련 기관의 조치상황들은 두 달 전 이미 종결돼 현재 정상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가 현재 진행상황을 알리지 않고 과거 잘못만 공개해 애꿎은 기업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며 “과거와 현재 상황을 동시에 알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건배주’로 유명한 한라산소주는 청정제주에서 생산된 밭벼로 만든 증류원액과 화산암반수로 만든 프리미엄 소주다. 한라산 소주는 해저 80m에서 뽑아 올린 자연 여과된 약알칼리성 천연암반수를 사용해 자연 미네랄과 바나듐 성분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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