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식약처 늦장 행정에 한라산소주 큰 상처 입었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킬러콘텐츠

입력 : 2018-10-19 18:37:23 수정 : 2018-10-19 18:56:1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수질 부적합 판정 후 뒤늦게 행정처분 공고 / 조치 취했지만 현재 상황 알리지 않아 기업 피해 계속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늑장 행정’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한라산소주의 이미지와 신뢰도가 크게 상처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11일 식품안전포털 ‘식품안전나라’에 한라산소주에 대한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공고했다. 이 결과는 수질 검사(8월 27일)가 나온지 40일이 지나 공고한 것이다. 

19일 식품안전포털 ‘식품안전나라’에는 한라산소주의 지하수 수질검사가 부적합 판정으로 공고돼 있다.
공고를 보면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한라산소주의 수질이 부적합 하다는 것으로 오인할 수밖에 없다. 어처구니 없는 식약처의 안일한 행정으로 한라산소주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윤성택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이 같은 부적합 결과 원인에 대해 기존 공장의 생산 중단으로 인해 지하수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세균이 일시적으로 번식해 수질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시점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라산소주는 지난 8월 27일 식약처 절차에 따라 지하수를 재취수해 재검사를 받고 같은 달 28일 적합판정을 받았다.

한라산소주 관계자는 “신공장 증설로 인해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지난 7월21일부터 8월10일까지 생산을 중단한 시점에서 수질검사를 받았다”면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적합판정을 받은 3일간 단 한병의 소주도 생산·유통하지 않았으며 관련 기관의 조치상황들은 두 달 전 이미 종결돼 현재 정상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도 식약처 식품안전포털 ‘식품안전나라’에는 한라산소주의 수질이 부적합 하다고 기재돼 있다. 식약처는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행정 절차상 검사에서 공고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공고도 행정처분 내역만 공개할 뿐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오픈을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가 현재 진행상황을 알리지 않고 과거 잘못만 공개해 애꿎은 기업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며 “과거와 현재 상황을 동시에 알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건배주’로 유명한 한라산소주는 청정제주에서 생산된 밭벼로 만든 증류원액과 화산암반수로 만든 프리미엄 소주다. 한라산 소주는 해저 80m에서 뽑아 올린 자연 여과된 약알칼리성 천연암반수를 사용해 자연 미네랄과 바나듐 성분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