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인도 TNN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은 지난해 군사대치로 중단된 양국 연례 합동 군사훈련 '핸드-인-핸드'(HIH)를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 당국 관계자는 "제7차 HIH 훈련이 오는 12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한 회담이 다음 달 초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대테러 작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다음 달 회담에서는 이번 훈련의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하게 된다.
두 나라는 국경 문제로 1962년에 전쟁을 치렀지만 테러 등에 공동 대응하고자 2007년 중국 윈난성 쿤밍(昆明), 2008년 인도 카르나타카주 벨가움 등지에서 여러 차례 합동 군사훈련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양국 군은 지난해 6∼8월 중국과 인도, 부탄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73일간 대치하며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도 겪었다.
이에 양국은 이 같은 사태 재발을 막고자 군사협력 모색에 나서는 것이다.
실제로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은 지난 8월 인도 뉴델리에서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담당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 만나 군사 핫라인 설치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최근 인도는 국경 문제를 안정시키고 양국 간 신뢰를 강화하는 쪽으로 대중국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POK)와 관련한 국경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는 등 감정의 앙금은 남은 상황이다.
인도는 지난 8월에도 중국이 POK에서 진행하는 건설 작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인도는 파키스탄과 카슈미르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데 이 지역의 일부는 파키스탄이 영유권을 포기함에 따라 중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는 인도양 및 서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자 최근 군사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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