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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 총리 "브렉시트 전환 기간 연장 안해…국경문제 집중하겠다"

입력 : 2018-10-19 16:30:27 수정 : 2018-10-19 16: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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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사진) 영국 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 회견을 열고 2020년 말까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환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유럽연합이 먼저 제시한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협정을 맺지 못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 상황과 관련해 유럽연합 정상들과 긴밀한 타협을 진행해왔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국경, 관세 등 민감한 사안과 맞물리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 회견을 열고 2020년 말까지 브렉시트 전환을 마치겠다는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가디언과 BBC등은 언론 보도를 통해 브렉시트 전환 기간 연장과 관련해 영국 보수당의 강한 반발이 있다는 기자의 언급에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 연장안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 연장은 "북아일랜드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안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메이 총리는 "EU와 전환 기간에 대한 협상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취해왔으며, 2020년 12월까지는 전환 기간을 끝내겠다고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의 발언은 브렉시트 협상 타결을 위해서라면 유럽연합이 제시한 전환기 연장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전날인 17일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전환기간의 연장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상들은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21개월에서 33개월로 늘리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앞서 유럽 연합이 영국에 비공식적으로 브렉시트 전환 기간의 연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총리의 애매한 입장으로 브렉시트 찬성파와 반대파 모두를 실망시킨 것으로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일랜드 국경문제와 관련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며 "영국인에게 도움될 거래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 브렉시트 협상은 아일랜드와의 국경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기자 회견 내내 "EU와 좋은 조건의 거래를 할 것을 확신한다"며 영국 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힘썼다. 

메이 총리는 지난해 3월 29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개시가 포함된 리스본 50조를 발동하는 서한에 서명했고, 이로써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일자는 다음해 3월 29일로 정해지게 됐다. 만약 해당안이 확정되면 영국은 유럽연합 가입 46년만에 탈퇴가 공식화된다. 

앞서 영국과 EU는 브렉시트가 시작되는 내년 3월부터 2020년 말까지 21개월을 브렉시트 전환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영국은 EU에서 탈퇴하더라도 EU 회원국들과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 교역할 수 있다. 영국은 지금처럼 재정분담 등 회원국으로서 의무는 다하돼 EU의 정책 결정 과정에는 참여할 수 없다.  일종의 ‘브렉시트 전환기’다.

한편 '브렉시트'(Brexit)는 영국(Britain)과 탈퇴(exit)를 합쳐서 만든 혼성어로,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국은 1973년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후 1993년 유럽연합에 가입했다. 

지난 2015년 당시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영국 의회는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국민 투표법이 통과된 국민 투표를 준비했다.  2016년 6월 23일 열린 영국 국민투표 개표 결과 72.2%의 투표율에 51.9%의 찬성과 48.1%의 반대로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가 확정됐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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