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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택배기사 폭행 사과 "맞은 인물은 제 친형" (영상)

입력 : 2018-10-19 10:41:14 수정 : 2018-10-19 11: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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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은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된 장애인 택배기사를 폭행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영상 속 인물이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남긴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도심 한복판서 장애인 택배기사가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고, 누리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역 부근에서 촬영된 것이다. 영상엔 택배기사 A씨가 장애인으로 보이는 동료 B씨를 택배 상자로 때리고 복부를 걷어찬 후 차 안에 가두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자신이 영상 속 인물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등장했다. 그는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저한테 맞은 인물은 제 친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언어장애와 지적장애 가진 어머니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청 장애와 환각을 보는 형을 혼자 둘 수 없어 같이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런데 저도 인간인지라 가끔 너무 화가 날 때가 있다"면서 "사건 당일 형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택배를 배달했다. 여성분이 탔는데 형이 혼잣말하고, 웃고. 또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도 주워서 피우고. 거기다가 물건을 알려주는 대로 안 하고 몇 번을 말해도 알려주는 대로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아야 하고 더 감싸주고 보살펴줘야 하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순간 너무나 욱해서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형은 입원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해당 사건을 인지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택배 트럭 번호 등을 토대로 피의자와 피해자를 밝혀냈다.

경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A씨와 B씨 형제 관계라고 한다. B씨는 지적장애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동시에 우발적 폭행이 아닌 상습적 학대가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영상=유튜브 '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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