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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정국 막판 요동…'SNS 여론조작' 논란 확산

입력 : 2018-10-19 08:51:45 수정 : 2018-10-19 08: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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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앱서 反노동자당 메시지 대량 살포…극우-좌파 후보 맞소송
1차 투표 3위 후보 소속 정당은 '대선 무효' 주장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열흘 앞두고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여론조작 논란이 제기되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페이스북의 메신저인 왓츠앱을 통해 좌파 노동자당(PT)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대량 살포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업이 뒷돈을 댄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는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를 지원하고 노동자당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의 승리를 막으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기업과 왓츠앱 간의 계약 규모가 1천200만 헤알(약 37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노동자당은 18일(현지시간) 경제적 권력 남용과 언론매체 불법 사용 등을 들어 보우소나루 후보를 연방선거법원에 고발하고, 여론조작에 개입한 의혹을 사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수사를 촉구했다.

노동자당 변호인은 "선거법에 금지된 기업의 기부가 이뤄졌고 가짜 뉴스를 퍼뜨려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면서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기업의 여론조작 개입이 사실로 확인되면 보우소나루의 대선후보 자격이 박탈되거나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당선 무효 판결이 내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를 한 시루 고미스 후보가 속한 민주노동당(PDT)은 대선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 측은 노동자당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보우소나루 후보 캠프는 "대선 캠페인은 보우소나루 후보를 지지하는 수많은 자원봉사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관련설을 부인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도 "일부 기업이 그런 일을 했더라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이 연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캠프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 대해 검찰에 출두해 왓츠앱을 보우소나루에 유리하게 사용한 이유를 소명하라고 통보한 상태"라면서 아다지 후보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 대표는 "노동자당을 비난하는 활동에 돈을 댄 적이 없다"며 여론조작 의혹을 보도한 폴랴 지 상파울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여론조작 논란이 보우소나루 후보 우세로 기운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7일 1차 투표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46.03%, 아다지 후보는 29.28%였다. 득표수는 보우소나루 4천920만 표, 아다지 3천130만 표로 1천790만 표 차이가 났다.

1차 투표 이후 양대 여론조사업체인 다타폴랴(Datafolha)와 이보페(Ibope)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기권·무효표와 지지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제외한 유효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58∼59%, 아다지 후보 41∼42%로 나왔다.

결선투표는 오는 28일 오전 8시∼오후 5시에 치러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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