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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원희룡과 회동 “당 혁신위해 고민 함께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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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19 03:00:00 수정 : 2018-10-18 19: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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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당 혁신을 위해 고민을 함께 해줬으면 고맙겠다”며 우회적으로 입당을 권유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원 지사를 만나 당의 어려운 여러 가지 상황을 털어놓고 “원 지사와 같은 분이 당에 와서 함께 해줬으면 고맙겠다”며 “하지만, 지사가 도민과의 약속도 있고 해서 정식으로 입당해달라는 요청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도민과 누누이 약속했듯이 도정에 전념하고 도정에 충실해야 할 입장이다”며 “지금 제주의 여건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며 당장 입당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원 지사는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 잘 알고 있다”며 “부디 국민 눈높이에 맞춰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에 “제주도정에 전념해야 하는 원 지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 지사에게 직접 영입이나 입당 권유를 하지는 않았다. 원 지사도 지사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한국당이 지금 들어오라고 할 내부사정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원 지사 등) 이런 분들을 만나고 다니는 이유 중 하나는 입당 문제보다는 하나의 정당에 뭉치지 않더라도 한국당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때로는 대안도 내놓자는 게 목적“이라며 “한국당이 보수 야권의 중심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이지, 입당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원 지사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제도개선’ 등 제주현안 해결에 대한 초당적 차원의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원 지사는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지방살리기 3대 국정과제인 신행정수도,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주도했던 지방자치 전문가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를 구상하고 기획한 산증인”이라며 치켜세우고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대한민국이 분권국가로 나아가고, 특별자치도가 한 단계 앞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제주특별법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당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4·3특별법 개정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사업 지원 등도 요청했다.

원 지사는 “최근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인해 상·하수도 관련 환경시설이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고, 이 때문에 대대적인 환경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해서 여야 국회 차원의 통큰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태국)파타야가 관광지로서 성장하기 위한 재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관광객 부가세 환급문제, 제주도에서 소비한 것에 대한 세금 문제 등이 있는데 이를 재원으로 한 지속적인 지역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이런 방안들을 입법화해야 하는 데 잘 되지 않고 있다”고 관광객 부가세 환급 제도를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의 유명 관광지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관광객 부가세 환급 등의 제도들이 잘 갖춰져 있다”며 “제주도가 이런 국제적인 사례를 연구해서 치고 나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제주에 많은 관광객이 와서 소비를 하지만 이에 따른 국세는 다 정부로 가고, 제주도에는 행정수요만 만들어놓고 있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며 “특히 쓰레기와 하수 문제가 대표적”이라고 피력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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