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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탈세' 후폭풍…영화 ‘대폭격’ 개봉 무산

입력 : 2018-10-18 20:50:38 수정 : 2018-10-18 23: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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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투입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 멜 깁슨·송승헌 등 톱스타 즐비
탈세 논란에 휩싸인 중국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이 출연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폭격’(大爆炸·포스터)의 개봉이 결국 무산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8일 보도했다. 판빙빙은 100여일간 실종 끝에 사과문과 함께 돌아왔지만, 탈세 스캔들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성관계 동영상, 중국 세무당국의 영화산업계 세무조사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명보에 따르면 대폭격은 당초 8월17일 개봉 예정이었다. 중국 중앙방송(CCTV)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이 판빙빙의 탈세 의혹을 제기하고, 판빙빙 실종설 등이 불거지면서 10월26일로 상영이 연기됐고 끝내 개봉이 취소됐다. 샤오펑(蕭鋒) 감독은 전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영화 상영 무산 소식과 함께 관객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영화 제작사도 개봉 무산 사실을 확인했다.

대폭격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수많은 중국인이 숨진 ‘충칭(重慶) 대폭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멜 깁슨, 브루스 윌리스 등 할리우드 스타와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톱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배우 송승헌도 출연했다.

추이융위안은 대폭격 개봉 취소 소식과 관련, 웨이보에 “영화를 찍고 탈세를 해서 검은돈을 벌려 하다가 조사를 받은 것은 인과응보이며, 인민이 피땀 흘려 번 돈을 마구 써서 찍은 영화의 개봉이 취소된 것도 인과응보이다. 인과응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상하이 경제 담당 경찰 간부의 아들이 판빙빙 탈세 사건에 연루됐고, 영화 제작에 써야 할 거액의 돈이 횡령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에 도피 중인 중국인 재벌 궈원구이(郭文貴)는 “판빙빙의 성상납 의혹이 담긴 동영상을 갖고 있다”며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성상납 의혹을 덮기 위해 탈세 혐의를 씌웠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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