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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명꼴…허리케인 강타한 플로리다 약탈 극성

입력 : 2018-10-18 20:49:57 수정 : 2018-10-18 20: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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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하루 10명꼴 용의자 체포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멕시코 비치의 주택들이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파손돼 있다.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이 천문학적인 인명·재산 피해를 낸 가운데 피해가 가장 극심한 플로리다 지역에서 약탈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 베이카운티 경찰국은 지난 주말 허리케인이 지나간 뒤 매일 10명꼴로 약탈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있다. 베이카운티는 허리케인 피해가 극심한 멕시코비치·파나마시티비치 배후 주택가와 상업지역으로 이뤄진 지역이다. 지미 스탠퍼드 경관은 “약탈범들이 허리케인으로 부서진 상점과 가옥에 침입해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쳐가고 있다”며 “대다수 용의자는 무장한 상태로 피해 지역 상가와 주택가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치안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허리케인 피해 복구를 돕느라 경관들이 하루 16~18시간 근무하면서 잠도 못 자고 있는데 약탈범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파나마시티의 한 주민 역시 “강풍으로 주택 출입문이 찢겨나가고, 가재도구와 지갑도 도둑맞았다”며 “허리케인으로 고통받았는데 허리케인이 지나가자 약탈범들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외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16일 기준 30명으로 현재 플로리다의 13만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비상식량·생수가 분배되는 등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소재불명 상태의 주민이 약 70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추가 인명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휴스턴에 본부를 둔 ‘크라우드 소스 레스큐’는 “주로 노약자와 지체장애인, 극빈자, 노숙인, 독거인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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