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은 맥아더 연구소가 펴낸 보고서 ‘성공적으로 늙어가는 것’을 인용해 유전적인 영향보다 운동, 정신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건강한 식단과 같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요인들이 뇌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우리가 인식하는 정도보다 우리는 늙어가는 현상을 제어할 수 있다”며 “우리가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사느냐 하는 데 있어 비유전적인 요소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보고서에서 강조된 건 활발한 정신적인 활동을 하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게임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것,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대학교와 같은 곳에서 수업을 듣는 활동 등이 치매에 걸릴 확률을 줄인다”며 “스마트폰 등이 우리의 주의력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있지만 뇌를 자극하는 게임들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준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스트레스가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위의 크기를 축소시키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기억력을 망가뜨린다고 전했다.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럼 방법은 없을까. 보고서는 명상이나 요가와 같이 몸을 이완 시켜주는 활동에 주목했다. 명상이 복잡하게 엉켰던 뇌를 재정비하고 심지어 노화의 지표로 여겨지는 염색체 끝에 달린 텔로미어의 활동성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명상이 아니더라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꿀잠을 자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노화를 연구하고 있는 게리 스몰 박사는 “건강하게 살아가는 결심을 하는 데 있어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때란 없다”며 “당신의 습관이 당신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유전자보다 건강하고 오래 사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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