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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간선거 후 2차 북·미회담…장소는 미정”

입력 : 2018-10-17 18:51:06 수정 : 2018-10-17 21: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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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화당의 당선 도와야 … 어느 시점서 그것이 일어날 것” / 비건, 러서 FFVD 관련 논의…“많은 협력 분야서 탐색 이뤄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6일 열리는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만남을 가질 것이지만,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며 “왜냐면 (중간선거 때) 내가 여기서 떠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여기 머물면서 (공화당) 사람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돕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미국에서 열릴 수 있느냐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장소를) 마련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미국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시점에는 그것(미국에서의 북·미 정상회담)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국에는 미국 땅에서, 그리고 그들의 땅에서 많은 회담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과 북한을 오가는 ‘셔틀 외교’ 가능성을 처음 제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6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외무부의 이고리 모르굴로프, 세르게이 럅코프 차관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집무실서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AP통신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대화는 따뜻하고 우호적이었으며, 많은 협력 분야에 대한 탐색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유엔 제재 이행에 대해 러시아를 포함한 이해 관계국들과 협력해 나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가 가능한 한 빨리 진행돼 북한을 위한 보다 밝은 미래를 창출하는 단계들을 밟아나갈 수 있도록 전적으로 조율된 의사소통을 유지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회담과 관련해 언론보도문을 통해 “한반도 주변 상황과 관련한 상세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 개입하고 있는 국가들의 노력에 높은 평가가 주어졌다”며 “양측(미·러)은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지역의 모든 문제를 정치·외교적으로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와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을 잇달아 방문해 FFVD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측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의 실무협상이 1∼2주 안에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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