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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 vs 항쟁 … 中, 무역전쟁 전략 윤곽

입력 : 2018-10-17 20:37:19 수정 : 2018-10-17 20: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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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 전회’ 빠르면 20일 개최
‘시진핑 집권 2기’ 경제정책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정책 윤곽이 결정될 제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이르면 오는 20일, 늦어도 이번 달 하순에는 열릴 것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迅)이 17일 보도했다. 주요 국정 현안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최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전략적 입장에 대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의중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보쉰에 따르면 이번 4중전회에서는 당의 운영 방향을 전반적으로 확정하는 한편 미·중 무역전쟁을 포함한 경제 사안, 정치, 인사 등 여러 의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보쉰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4중전회에서 미·중 무역전쟁, 중국 내 민영기업의 시장 내 지위 등의 경제문제와 외교, 군사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언급을 통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미국과의 갈등을 중국이 봉합하는 쪽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대미 항쟁의 깃발을 올릴지 확실한 윤곽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발표 예정인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중국 당국의 경제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신 등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6%를 기록해 지난 2분기(6.7%)보다 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 충격으로 중국 경제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관례적으로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직후 1, 2중 전회를 개최해 각각 최고 지도부 및 정부기관 등 주요 인사를 확정한다. 통상 3중 전회에서 경제 및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데, 올해 초 헌법 개정을 위해 3중 전회가 앞당겨 개최됐다. 따라서 이번 4중전회가 기존 3중 전회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4중전회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례에 비춰 보면 10월 중에 개최돼왔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달 25일 방중하는데, 국내외 일정 등을 고려하면 25일 직전에 4중전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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