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달 태풍 21호 제비가 서일본 지역을 강타해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공항이 폐쇄된 데 이어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일본의 주요 관광지역인 간사이, 홋카이도 지방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정례브리핑에서 방일 관광객 감소에 대해 “(태풍·지진 등) 일련의 재해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가·지역별로는 홍콩(-23.8%), 한국(-13.9%), 대만(-5.4%), 중국(-3.8·신장률 감소 순) 등 일본 주변 아시아국이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주도했다. 9월 국가별 방일 관광객은 중국이 65만2700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47만9700명), 대만(32만9100명), 홍콩(12만6200명), 미국(10만4600명) 순이었다. 올 들어 1∼9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2346만8500명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제계, 공공기관은 이에 따라 재해 복구와 안전한 일본을 부각하는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외신기자센터(FPCJ) 관계자는 17일 “홋카이도 지진이 완전히 복구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외신기자들을 현지에 초청하는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홋카이도 삿포로(札幌)시의 경우 CNN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방송을 통해 지난달 지진 발생에도 온천지 등의 일상에는 변화가 없다는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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