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대강당은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분향소에는 김 대장을 비롯한 원정대 5명의 사진이 나란히 놓였다. 서울시립대 교직원과 학생, 시민들은 학교 동문인 김 대장과 그의 대원들을 애도하기 위해 잇달아 분향소를 찾았다. 이른 아침 분향소를 찾은 이동훈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제자였던 김 대장의 사진을 보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내게는 28년 동안 많은 기억을 남긴 잊지 못할 사람”이라며 “내가 교수였지만 그에게 배운 것이 더 많았고, 산악인으로서 열정은 존경스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마련된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산악인 합동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헌화한 뒤 김창호 대장 등 원정대원 5명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김 대장의 30년지기로 공항에서 시신 운구를 맡은 염제상씨는 “김창호, 이 친구 자체가 ‘산’이었다”며 “산에 대한 애착이 많았고, 정말 순수하게 사람들을 좋아했던 친구였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합동분향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기범 한국산악회장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보낸 근조화환들이 자리했다. 원정대의 영결식은 19일 오후 2시 합동분향소에서 열린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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