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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폭락에 ELW 풋 ‘대박’…10월들어 최고 2100% 까지

입력 : 2018-10-17 20:47:43 수정 : 2018-10-17 20: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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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달 초보다 200포인트 폭락하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 풋(put) 종목이 대박을 터뜨렸다. 반대로 주가 상승을 기대한 콜(call) 종목은 --90%까지 폭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ELW 종목의 상승률 순위를 집계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한국DG66코스피200풋’이 이 기간 2100% 올라 1위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10월 1일 가격이 15원이었으나 15일에는 330원으로 올랐다. 특히 11일에는 이 종목의 가격이 하루 만에 366.67% 급등했다. 이날은 코스피가 하루 만에 98.94포인트(4.44%) 폭락해 ‘검은 목요일’로 불린 날이다.

한국DG65코스피200풋(1975%), 미래D625코스피200풋(1975%), 한국DG64코스피200풋(1900%), 미래D626코스피200풋(1840%) 등 다른 ELW 풋 종목들도 가격이 20배 안팎으로 치솟았다. 이 기간 가격이 1000% 이상 상승한 ELW 종목만 18개에 달했다.

ELW는 옵션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미리 정해진 ‘행사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매수(콜)하거나 매도(풋)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증권이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내려갈 때 풋 종목의 가치가 오르고, 콜 종목은 하락한다.

코스피는 10월 들어 미 국채금리 급등, 미·중 무역분쟁, 3분기 실적 우려 등으로 197.95포인트(8.45%)나 하락했다. 그 영향으로 ELW 콜 종목은 가격이 폭락했다. ‘미래D950코스피200콜’은 이달 초 가격이 695원이었으나 15일 종가는 10원으로 하락률이 98.56%에 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ELW 상품이 높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ELW는 그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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