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군사 학과 4배 증가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8-10-17 14:45:57 수정 : 2018-10-17 14:45: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북한·통일 전공은 대거 통폐합 남북관계가 경색됐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기간 국내 대학 내 군사·국방·안보 관련 학과가 약 4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1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모집단위별 입학정원과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명박 정부 이전 국내 6개에 불과하던 군사 관련 대학 학부가 2008∼2017년 19개 대학에서 22개 학부로 급격하게 늘었다. 2008년 서경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우석대까지 군사학 또는 국방학과를 개설했다. 국내 대학에서 군사·국방·안보 학부는 지난해 기준으로 25개 대학 28개 학과가 있다.

대학원까지 포함하면 군사 관련 전공을 다루는 학교가 훨씬 많다. 올해 기준 국내 대학원에 설치된 군사·국방·안보 학과는 37개인데 이중 67.6%인 25개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생겼다.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로 남북관계가 악화됐고, 정부가 취업률을 재정지원사업의 주요 평가 지표로 포함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공 졸업생들은 군 부사관이나 장교 등으로 진로를 정한다.

반면 같은 시기 북한·통일 관련 전공은 줄어들었다. 전국 7개 대학에 있던 북한·통일 학과는 학부 기준으로 현재 동국대와 인제대에만 남았다. 다른 학교들은 전공을 없애거나 타과와 통합한다. 그나마 이 전공을 다루는 대학원은 19곳이 운영중이다. 박 의원은 “분단 현실에서 남북화해와 통일을 위한 대안 마련과 인재 양성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대학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구조조정과 시류에 따라 특정학과 개설과 폐지의 반복은 매우 안타깝다”며 “정부와 대학 모두 통일을 준비하는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