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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北·美 정상회담 장소 스톡홀름·제네바 급부상”

입력 : 2018-10-16 18:42:43 수정 : 2018-10-16 18: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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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美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 김정은 스위스 유학 인연도 고려 / 개최 시기 다음달 중순으로 꼽아…“金, 폼페이오에 경호상 편의 요구” / 러 매체 “金, 10월말·11월초 방러”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중순 유럽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미국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개최 후보지로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스위스의 제네바가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최지도 협상카드의 하나인 만큼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핵시설 사찰 방법 등과 함께 개최지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11월6일) 이후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최근 “두어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1일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이후 곧바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달 중순 유럽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유력한 개최지 후보로 스웨덴이 거론되는 것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데다 미국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경우 북한대사관이 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학했던 곳이라는 인연이 있다.

거론되는 개최지 후보는 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에 대한 반대론이 강하다.

북·미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도 지난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교통 및 경호상 편의를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체적인 희망 개최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호 걱정이 없는 평양이나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판문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김 위원장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 중간선거 전에 김 위원장의 방러가 이뤄질 것”이라며 “회담 장소로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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