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한 달…24시간 소통 채널로 자리잡아

입력 : 2018-10-16 18:49:42 수정 : 2018-10-16 18:49:4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南北, 하루 2회 이상 대면접촉/ 2층엔 南측·4층엔 北측 인원 상주 / 직통전화·무전기 이용해 연락도 / 야간에 필요하면 상대 숙소 방문
분단 이후 남북의 첫 상시연락체계로 주목받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지난달 14일 개소한 지 한 달째에 접어들었다. 통일부는 16일 전날까지 연락사무소에서 단순 유·무선 통화를 제외한 남북 간 대면 연락·협의가 60회 이상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창수 연락사무소 사무처장은 개소 1달을 맞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남북이 하루 평균 2회 이상 대면접촉을 한 것”이라며 “연락사무소가 365일 24시간 소통 채널로서 순조롭게 정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14일 새단장을 하고 개성공단에 문을 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일부는 사무소 운영 한 달째를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개성공단=사진공동취재단

지난 한 달 동안 연락사무소에서는 10·4선언 공동기념행사 준비와 남북고위급회담 관련 대표단 명단 교환 등의 업무가 진행됐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북한 조평통 부위원장 간 소장회의는 2회,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는 김 처장과 황충성 조평통 부장(소장대리) 간 부소장급 회의는 10차례 이상 진행됐다. 공식 접촉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지만, 야간에는 필요하면 직접 상대 숙소를 방문한다. 지난달 27일 밤 9시45분쯤 북측에서 우리측 숙소를 찾아와 10·4선언 공동행사 개최를 긴급 제안하기도 했다.

사무소는 앞으로 남북회담 장소로도 사용된다. 사무소 3층에 회담장이 마련돼 있다. 오는 22일 산림협력분과회담, 이달 하순 보건의료분과회담 및 체육회담 등이 모두 연락사무소에서 열린다. 전날 고위급회담도 당초 연락사무소에서 여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회담 개최 경험이 없어 전례대로 판문점에서 진행했다고 김 처장은 설명했다.

연락사무소 2층에는 남측 인원이, 4층에는 북측 인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대면접촉 외에 수시로 직통전화(남북사무소 간 2회선·숙소 간 1회선)나 무전기를 통해 연락하고 있다. 김 처장을 비롯한 남측 상주 인력들은 현재 북측 인사 인솔 없이 숙소와 식당, 사무실 세 군데를 오가고 있다. 현재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지만 조만간 북한 통신망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협의가 추진될 예정이라고 김 처장은 전했다. 그는 “연락사무소는 노태우정부 때부터 우리가 계속 제안했던 것”이라며 “남북 상시연락체계가 실현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