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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차기 대선 앞두고 트럼프와 기싸움

입력 : 2018-10-16 20:14:38 수정 : 2018-10-16 23: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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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포카혼타스” 조롱에/인디언 혈통 DNA검사 공개/민주 후보로 출마의사 확고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대결을 검토하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사진) 연방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원주민(인디언) 혈통을 증명하는 DNA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원주민 혈통 주장은 거짓이라며 ‘포카혼타스’라고 조롱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미 언론은 워런 의원이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워런 의원은 이날 보스턴글로브 등 미 언론과 자신의 웹사이트에 카를로스 부스타만테 스탠퍼드대학 유전학 교수가 행한 DNA 검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DNA 분석 결과가 워런 의원 가계도에서 6~10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원주민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의 식별 가능한 조상의 대부분은 유럽인이며, 5개의 유전자에서 높은 신뢰도로 원주민 조상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인 워런 의원을 둘러싼 혈통 의혹은 2012년 상원의원 출마 때 처음 제기됐다. 2016년 대선 레이스에서 트럼프 후보가 그를 포카혼타스라고 불러 집중 조명을 받았다. 포카혼타스는 미주 개척시대 아메리칸 원주민 여성을 지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00년대 가족력에 원주민 조상이 있다’는 워런 의원의 주장을 조롱했으며 워런 의원은 자신이 원주민인 체로키와 델라웨어 부족의 먼 후손이라고 말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워런 의원이 원주민 혈통이 아닌데도 하버드대 로스쿨 입학은 물론 졸업 후 펜실베이니아대 등을 거쳐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역임할 때까지 줄곧 ‘소수민족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한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는 “만약 워런이 DNA 검사를 받아 인디언이라는 것을 보여주면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워런 의원이 DNA 분석 결과를 공개한 것에 대해 “2020년 대선 출마에 앞서 의혹과 공격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명백한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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