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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절제술 받은 여성이 가슴에 새긴 '장미 문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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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16 16:53:49      수정 : 2018-10-16 16:53:49

 

고통의 흔적인 흉터 위로 의미 있는 그림을 새긴 한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영국의 매체 바크로프트 TV는 20년 투병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52세 캐나다 여성 사라 코울슨을 소개했다.

사라는 33살에 처음 유방암을 진단 받은 후 현재까지 26차례의 항암치료와 21차례의 방사선 치료, 두 번의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 최근 2개월간 재건 수술을 고려했지만 유전적인 영향으로 재발할 확률이 높아 포기해야만 했다.

그는 이제 20년 동안의 지난한 싸움을 끝내고 마지막을 기념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바로 문신. 특별한 의미를 담고자 남편 게리가 크리스마스, 가족 행사, 결혼 기념일 등 중요한 날마다 선물해주었던 장미 세 송이를 가슴에 새기기로 마음 먹었다.

사라는 유방절제술 흉터가 있는 사람에게 문신을 해주는 비영리 단체인 ‘프로젝트 뉴문’을 통해 쿠클라 스튜디오를 알게 됐다.


스튜디오 소속 타투이스트 니콜라는 흉터 위 문신에 대해 “일반적인 문신보다는 민감하고 까다롭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며 “시술을 받는 사람들의 치료하는 여정을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몇 시간의 고된 작업 끝에 사라의 가슴에는 아름다운 장미 세 송이가 새겨졌다. 사라는 “이건 나에게 치료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긴 여정을 마쳤고, 이제 모든 것들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시술 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내가 어떤 상태라도 좋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가진 것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사람들 모두 피부로 드러나든 그렇지 않든 상처를 가지고 있으니 모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사라는 이제 가슴에 박힌 장미를 볼 때마다 암으로 고통 받았던 시간이 아닌 남편에게서 사랑받았던 추억을 되새기게 될 것이다. 문신은 또 다른 상처를 내는 작업이지만, 누군가에게는 20년 동안 벌어진 아픔을 꿰매는 의식이 될 수 있다.

손유빈 기자 nattobin@segye.com
사진=바크로프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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